헤즈볼라, 새 수장에 30년간 '2인자' 카셈 선출(종합)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9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에 살해된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나임 카셈 사무차장(71)을 선출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통치) 슈라 위원회는 셰이크 나임 카셈을 헤즈볼라 지도자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수장이 선출된 것은 나스랄라가 살해된 지 한 달이 넘어서다. 헤즈볼라 측은 카셈이 "헤즈볼라의 원칙과 목표를 고수"했기 때문에 선출됐다면서 "전능하신 신께 그를 헤즈볼라와 이슬람 저항을 이끄는 이 고귀한 사명으로 인도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셈은 1953년 베이루트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레바논 남부 출신이다. 카셈의 정치적 활동은 레바논 시아파 아말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1980년대 초에 헤즈볼라를 창설한 종교학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카셈은 1991년 당시 헤즈볼라의 사무총장이었던 아바스 알 무사위가 사무차장으로 임명해 30년 넘게 직위를 유지했다. 카셈은 나스랄라가 지도자가 됐을 때도 자신의 역할을 유지했고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격화되는 동안을 포함해 대변인으로서 외국 언론을 상대했다.
나스랄라는 지난 9월 27일에 사망했고,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지는 헤즈볼라의 고위 인물 하셈 사피에딘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나스랄라가 살해된 후, 카셈은 지난 8일에 레바논의 휴전을 위한 노력을 헤즈볼라가 지지한다고 말한 것을 포함하여 세 번의 텔레비전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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