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가자지구 짧은 휴전에 열려 있다"(상보)

네타냐후 "인질 몇 명 석방 위해 협상 시도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사망자들의 1주기 추모식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로 납치해 간 인질 가운데 소수를 석방할 수 있는 짧은 휴전에 열려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며칠간의 평온을 대가로 인질 몇 명의 석방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모사드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셰이크 무함마드를 만나 앞선 제안을 포함하고 지역의 주요 이슈와 최근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통합된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고위 책임자들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하마스 측은 협상자를 보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다수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기 위해 이틀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4명을 석방할 것을 제안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열흘 내로 이 분야의 절차를 완료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돼 완전한 휴전과 원조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국 이집트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틀 휴전 및 인질 4명 석방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틀 휴전 및 인질 4명 석방 제안에 대해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카타르에서 있었던 논의에 관해 브리핑한 서방의 한 관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 중재국에 대한 이집트의 제안은 하마스가 지도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협상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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