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협상 두 달만에 재개…이집트, 이틀 휴전·4명 석방 제안
모사드 국장, 협상 참석하러 카타르로 출국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이 중재국 카타르에서 재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의 최고위급 책임자들이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고위급 협상 담당자들의 논의가 재개된 건 두 달여 만이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이 협상 참석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은 이달 초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제거된 이후 이스라엘 정부에 협상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틀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4명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집트는 카타르, 미국과 함께 협상 중재국으로서 목소리를 내왔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열흘 안에 더 많은 협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계획을 양측에 공식적으로 제시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로 잡혀간 인질 251명 가운데 97명은 여전히 억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들 중 34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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