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충돌 일단락?…이란 "공격, 과소평가도 과장도 안돼"(종합)

네타냐후 "이란 공격, 정확하고 강력…모든 목표 달성"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테헤란의 모습.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지난 1일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2024.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몇 주간 예고해 온 대(對)이란 표적 공습을 끝으로 양국 간 충돌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단행한 대(對)이란 공격이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전역을 공격했다"며 이란의 방어 능력과 미사일 생산 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대리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더 이상 이스라엘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26일 이란을 향해 3차례에 걸친 공습을 실시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군인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몇몇 레이더 시스템에 제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는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해 왔다.

로이터는 "공습이 있은 지 하루 뒤인 이날까지도 (양측 간 충돌이) 격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며 "이란은 공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란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대응 방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은 과소평가 되거나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은 자기방어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란의 대응은 요구사항을 준수해 확실할 것"이라고만 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은 계속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7일 레바논 남부 해안 도시 시돈을 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남부 자우타르 알-샤르키야를 공격해 3명이 숨졌다고 부연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있는 군수 산업 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