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런던서 아랍 지도자들과 회동…"외교적 해결책 모색 시급"
요르단 "가자 북부서 인종 청소 일어나…이스라엘은 침략 멈춰야"
블링컨 "신와르 죽음이 가자 전쟁 종식 계기 되길 기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에 이어 영국을 방문해 아랍권 지도자들과 만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각각 만나 중동 갈등 상황을 논의했다.
사파디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몇 주 동안 군사 작전을 강화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인종 청소'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파디는 중동이 "지역 전쟁 직전에 서 있다"며 "이 지역을 전쟁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길은 이스라엘이 가자와 레바논 침략을 멈추고 서안지구에서 불법적이고 일반적인 조치를 멈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카티 총리와의 만남에서 블링컨 장관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 수장 신와르의 죽음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의 마지막 주요 전쟁 이후 발효된 결의안을 언급했다. 안보리 결의안 1701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레바논 내 비국가 집단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블링컨은 "우리는 외교적 해결책을 도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을 이행하는 데 시급함을 느낀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진정한 안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카티 총리는 레바논의 우선 순위는 "휴전을 이루고 이스라엘의 침략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민간인, 언론인, 의료진을 공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필요한 건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진정한 의지"라고 지적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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