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휴전 협상 재개' 반대…"하마스에 산소 공급 중단해야"

벤 그리브 "협상단 파견, 내각 승인 안 받았다"
스모트리치 "모사드 국장, 도하 파견 결정 유감"

이스라엘 극우 각료인 이타마르 벤 그리브 국가안보부 장관.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협상팀을 카타르 도하로 보내기로 한 가운데 이스라엘 내 극우 성향의 장관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 그리브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결정(협상단 파견)은 내각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하마스의 산소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 그리브 장관은 이어 "이것이 승리와 인질들의 귀환으로 가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재편하고 우리 군인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게 하며 군사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협상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도 "카타르가 인질 귀환 협상에 계속 관여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을 도하로 보내기로 한 결정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하마스가 억류하고 인질들의 석방은 현재 가자지구 북부에서 우리의 영웅적인 군인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군사적 압력으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당사자들은 최근 상황을 배경으로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들의 석방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