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땅굴 통해 이스라엘 침공하려 했다" 네타냐후 주장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서 "이스라엘로 통하는 지하 땅굴 발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을 침공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사 C뉴스와 유럽1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의 침공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10월 7일 있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으로부터 100~200m 떨어진 지점에서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하 땅굴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프와 오토바이, 로켓과 미사일 등으로 그들은 침공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이달 초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무기고에서 러시아의 최첨단 군수품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부터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개시하며 공습을 확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155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헤즈볼라는 수장 나산 하스랄라의 후임인 하심 사피에딘의 사망 사실을 3주 만에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23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약 135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켓 대부분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으며, 오후 늦은 시각 최소 6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발사됐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미사일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외의 군수 공장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실시했다며 지난달 말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나스랄라에 대한 헌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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