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인 6명, 하마스 요원"…알자지라 "증거 조작"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찾은 명단 등 문서로 주장
알자지라 "언론인들 침묵시켜 전쟁 현실 가리려 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3일(현지시간)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소속된 언론인 6명을 지목하며, 이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및 이슬라믹 지하드(PIJ) 요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찾은) 문서들은 이들 언론인이 하마스와 PIJ의 일원으로 활동했음을 명백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IDF는 "이들은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서 알자지라를 통해 '하마스의 선전'을 퍼뜨리는 일에 앞장섰다"고 했다.
IDF가 근거로 삼은 문서는 하마스 대원 명단 및 이들의 훈련 과정, 전화번호, 급여 관련 정보 등이 담긴 것이다.
6명은 저격수부터 팀 지휘관까지 하마스 등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었고, 이런 사실이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는 게 IDF의 주장이다.
한편 같은 날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우리 언론인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특히) 조작된 증거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반박했다.
알자지라는 "조작된 비난은 이 지역에 남은 소수의 언론인들을 침묵시킴으로써, 전쟁의 가혹한 현실을 가리려는 노골적 시도로 간주한다"고 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그간 가자지구에서 알자지라 직원들을 일부러 표적으로 삼고 공격해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올해 5월 알자지라를 선동 매체로 보고 이스라엘 내 알자지라 지국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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