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임 사피에딘 사망 3주만에 확인(상보)

베이루트 남부 공습에서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제거돼

하심 사피에딘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이 지난 7월 4일 고위 사령관 무함마드 나세르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그의 장례식을 엄수하고 있다. 2024.7.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 이어 그의 후임으로 지목된 인물까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주 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해 하심 사피에딘을 제거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3주 전 공격으로 사피에딘과 함께 헤즈볼라의 정보국장인 알리 후세인 하지마가 다른 지휘관들과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당시 공군이 첩보에 기반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헤즈볼라의 주요 정보 시설을 표적으로 정밀한 공격을 단행했고, 헤즈볼라에서 정보 수집을 담당하던 빌랄 사이브 아이시를 포함한 25명 이상의 무장 조직원들이 그 건물에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직 헤즈볼라는 이 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사피에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나스랄라의 후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는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라며 그가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피에딘은 지난 3일 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 이후 4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뒤 헤즈볼라 새 수장으로 내정됐던 인물이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밤 11시 기준 헤즈볼라가 발사한 약 140발의 발사체가 레바논의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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