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집트 '소규모 가자 합의안' 검토…'6명 석방·2주 휴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지…극우 성향 인사들은 반대
하마스 합의 응할지도 불투명…블링컨, 이스라엘 도착

2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로 출발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4.10.2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이 이집트로부터 제안된 '소규모 가자 합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NBC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2주 휴전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들 중 6명만 석방하는 대가로 2주 휴전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스라엘에 제안했다.

이집트의 신임 정보 수장 하산 라샤드 국가정보부(GIS) 부장은 지난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로넨 바르 이스라엘 신베트(국내정보기관) 국장과 만남을 갖고 이러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중 소수를 석방하되 그 대가로 며칠 휴전을 하는 안을 라샤드 부장이 바르 국장에게 제안했다고 앞서 보도했다.

라샤드 부장은 이같은 '소규모 합의'(small deal)가 더 포괄적인 인질 및 휴전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일단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 간 의견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집트의 제안을 지지했으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같은 극우 성향 인사들은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하마스가 소규모 합의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하마스를 대표해 협상할 수 있는 인물이 부재한 상태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및 레바논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23일에는 일련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요르단도 찾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촉발된 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11번째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분쟁이 격화된 이후로는 첫 방문이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에서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종료하자고 촉구하면서 가자지구 휴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