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남부 나스랄라 자금 타깃 '병원 공습'…4명 사망

이스라엘군, 알사헬 병권 건물에 '지하 벙커'…5억 달러 보관
베이루트 공항 인근 공습으로 활주로 변경되기도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잔해들이 포연과 함께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2024.10.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위치한 병원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하리리 병원 인근을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며 "병원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병원 입구를 타격했다"며 "공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병원도 많은 환자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5억 달러(약 6902억 원)의 자금이 보관되어 있는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알사헬 병원 건물 지하에 있는 하산 나스랄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사용하던 지하 벙커를 타깃으로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오우자이 지역을 포함해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12차례 이상의 공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루트 국제공항의 주 활주로 인근도 공습을 받으면서 중동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바꾸기도 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공습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포함해 공습으로부터 대피해야 할 장소를 게시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