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임박했나…미 국방 "사드 포대 배치 완료"

"빠르게 사드 운용할 능력 갖추고 기대 부응"

2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이 폴란드에서 출발한 열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해 브리짓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4.10.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에 급파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이를 운용할 포대의 배치가 완료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사드가 (이스라엘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사드 체계를 가동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매우 빠르게 (사드를) 운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은 아이언 돔(Iron Dome),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데이비드 슬링), 애로-2와row·화살)-2와 애로-3 등으로 견고하게 이뤄져 있어 그간 적의 웬만한 공격은 큰 피해 없이 막아왔다. 그러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점차 허점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란은 지난 4월 13일과 10월 1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는데, 4월에는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 돔으로 99%의 미사일이 요격돼 거의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10월 이란이 발사한 200기의 미사일 중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 인근 도로 등에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보복을 공언한 상태인데,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보복 시 재보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미국은 이달 초 사드 포대와 함께 약 100명의 병력을 이스라엘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사드를 배치했지만, 미군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도 통합 방공 훈련 등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미국의 사드가 배치된 바 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정확히 어떤 형태일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이는 이스라엘의 결정이다. 이스라엘이 이를 비례적이라고 생각하든, 이란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이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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