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가 "하마스 억류 인질 구출 시 1.4억원" 회유책 내걸어

"석방된 인질·구출한 사람에 10만달러씩 제공"
"메시지 약 50개 와…보안 기관서 조사 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1주기를 맞은 7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2024.10.0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의 한 기업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돌아오는 인질들과 이들을 구출하는 이들에게 1인당 10만달러(약 1억3695만원)의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탄산수 제조기기 회사 '소다스트림'의 전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번바움은 19일(현지시간) SNS에 아랍어 자막과 함께 동영상을 게시했다.

번바움은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생존 인질들에게 10만달러의 현금 보상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 인질들을 구출하는 사람에게도 누구나 1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보상금을 현금이나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제안은 오는 23일 자정까지 유효하다. 번바움은 텔레그램과 왓츠앱을 통해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게시했다.

번바움은 "올해는 끔찍한 한 해였다"며 "이제는 일을 마무리할 때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분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위한 미래를 건설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20일 번바움은 "1년 넘게 이 가족들과 인질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며 "인질범들을 직접 찾아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올린 후 12시간 동안 아랍어로 된 메시지 약 50개 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중 다수는 협박 및 장난 메시지였으나 일부는 실제 제안일 가능성이 있어 보안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망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시신 사진을 담은 전단을 가자지구에 투하하는 등 하마스를 와해시키기 위한 심리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비행기가 가자지구 남부 상공에 신와르 시신 사진과 함께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