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북부 학교 공격으로 28명 숨져…"전투원 겨냥한 것"(상보)

이스라엘군, 학교에 있던 전투원 이름 공개…하마스 "거짓말"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의 샤디아 아부 가잘레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있다. 2023.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학교를 공격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피란민 대피소로 이용되던 아부 후세인 학교를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28명이 숨지고 16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메드하트 아바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불을 꺼야 하는데 물이 없다"며 "이것은 학살이며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화염에 휩싸여 죽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단체의 무장 전투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격 당시 학교 경내에 수십 명의 무장 조직원들이 있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10여명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그러자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학교에 무장 조직원이 있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아부 후세인 학교 경내에 설치된 텐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들이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는 아직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자발리아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도 폭탄을 떨어트리고 주택에도 폭탄을 설치해 원격으로 폭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2주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으며 하마스 조직원들의 재결집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지난해 10월 개전한 이래 가자지구에서 4만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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