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이스라엘 공격시 고통스럽게 보복"(상보)
이스라엘 배치된 미국 사드 향해 "신뢰할 수 없다"
- 강민경 기자,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경우 추가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라미 사령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바스 닐포루샨 IRGC 작전 부사령관의 장례식에 참석해 "만약 (이스라엘이) 실수를 저질러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도 그들에게 고통스러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수장 등을 살해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아올린 데 대해 반드시 재보복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미국 ABC방송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 내 보복 공격 표적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감지되는 가운데 목표물은 이란의 군(軍)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살라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포대와 운용 병력 약 100명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것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살라미는 "무슬림 국가를 학살하고 안전을 유지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라그치는 지난 2주 동안 △레바논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오만 △요르단 등을 방문했으며 현재는 이집트에 있다.
AFP는 아라그치 장관이 곧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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