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어디 공격할지 결정했다"…이란 "결단력 있게 대응"(상보)

이란 외무, 유엔 사무총장에 "단호한 대응 준비돼"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고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가자지구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역내에서 확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내 공격 목표를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16일 보도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칸과의 인터뷰에서 "표적이 정해졌으니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전날 인질들의 가족들로 구성된 그부라 포럼에 참석해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곧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여발을 발사한 것에 대응하는 의미로 실시된다.

칸 방송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 공격 계획을 설명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표적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 "막판에 표적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결단력 있는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이란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어떠한 모험에도 단호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에 이란 내 핵 시설이나 원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이스라엘은 안보의 요구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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