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제공 부인…"증거없는 주장"

EU·영국의 새로운 제재 "국제법 위반" 비판

이란 혁명수비대가 28일(현지시간) 걸프만 인근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 중 지하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한 것을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일부 유럽 국가와 영국이 증거도 없이 이란이 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와 영국이 이란의 개인과 기관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은 동맹국들과 공유한 정보를 인용하면서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EU는 전날인 14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공과 관련해 세예드 함제흐 갈란다리 이란 국방부 차관을 비롯한 개인 7명과 이란항공, 사하항공, 마한항공 등 7개 기관에 제재를 부과했다. 영국도 개인 및 기관 9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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