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현재 위기 극복 전까지 미국과 비밀 회담 중단"

확전 우려 두고 오만이 중개…직접 대화는 없어
"이후 회담 재개 여부 결정할 것"

5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찾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0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중동 위기 문제를 두고 미국과 비밀 회담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오만을 방문해 이같이 발언했다.

아락치 장관은 취재진에게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전까지 회담을 위한 발판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당분간 해당 지역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중단됐다"며 "이후에 다시 시작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지난 1월 오만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했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과 이브럼 페일리 미국 이란 특사가, 이란에서는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이 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관리들이 이란과 미국 사이를 중재했고, 양측 간 직접적인 대화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적 공격 확대를 막는 방법'에 대해 간접적으로 논의했다.

이들 간 2차 협상은 지난달로 예정돼 있었으나, 맥커그 조정관이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단에 포함되며 협상은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우리는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 지난해 10월7일 이후로 이란에서 촉발되는 광범위한 위협을 제기하고 이란이 전면적인 확대를 중단할 필요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만 말할 뿐 회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