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망 뚫렸나…헤즈볼라 드론에 이스라엘 군인 4명 사망·58명 부상(상보)
미르사드-1 사용 추정…이란제 모하제르-6 개량 추정
- 김예슬 기자,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 중북부 빈야미나 인근 군기지에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3일(현지시간)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방위군(IDF) 4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
14일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와 AFP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떼를 이룬 드론" IDF 소속 골란 여단의 훈련장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DF가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번 공격은 지난 10일 공습을 비롯해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0일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드론은 13일 오후 7시 직전에 훈련장 식당을 공격했다. IDF 측은 부상자 58명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자정 직후,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드론 공격 직전에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면서 사건을 둘러싼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 쓰인 드론은 이란이 설계했고, 헤즈볼라가 20년 이상 보유해온 미르사드(Mirsad)-1로 추정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보도했다. 이 드론은 이란제 '모하제르-6(Mohajer-6)'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 40kg의 폭발물을 탑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헤즈볼라는 빈야미나 공격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을 압도하기 위한 전술로, 로켓을 집중 포격하면서 여러 대의 드론을 띄웠다고 전하며, 이 중 한 대가 탐지를 회피해 빈야미나 지역에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인더스트리 데일리에 따르면 미르사드-1 드론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엔 헤즈볼라 드론이 이스라엘 영토 상공을 수 분간 비행한 뒤 레바논으로 귀환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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