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바논 휴전 위한 외교전에 안간힘…프랑스·이라크 등 접촉

페제시키안 대통령, 마크롱에 전화로 휴전 보장 방안 논의
이란 외무장관, 지난주부터 카타르·사우디·이라크 줄줄이 방문

왼쪽부터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2024.08.0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위해 프랑스·이라크와 접촉하는 등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휴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라크를 방문해 외교 회담을 개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비난하고 휴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대량 학살과 범죄를 중단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전사들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과 싸우고 있다"며 "이란의 전반적 긴장 완화를 지원한다. 지지를 받는 불안정한 행위자들과 함께 이런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고 르 몽드는 보도했다.

한편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동맹국인 이라크를 방문해 "국민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레드라인은 없다"며 "우리 지역에서 전면전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전쟁 상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이 지역의 긴장 고조를 막고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을 위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부터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를 연이어 방문한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후 오만으로 향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