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국민·국익 방어에 레드라인 없다” 경고

“긴장 고조 막기 위해 노력…이스라엘만 전쟁 원해”

12일 (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로 변한 건물이 보인다. 2024.10.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의 국민과 국익을 방어하는 데 '레드라인'은 없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아락치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이 지역에서 전면전을 억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우리 국민과 이익을 방어하는 데 레드라인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추가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사드 포대와 미군 관련 인력의 배치를 승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는 어떤 상황과 시나리오에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시온주의 정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지역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이 지역의 긴장 고조를 막고 평화와 휴전을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