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위해 이란과 비밀 협상" 의혹에…미국 전면 부인

미국 "실제로 있는지도 모르는 협상 대해 말할 것 없어"
이스라엘, 해당 협상에 관여는 안하지만 파악하고 있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서 구조대가 팔레스타인 소녀의 시신을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 2024.09.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이 중동 지역 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투를 멈추기 위해 이란과 비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미국은 9일(현지시간) 이란과 비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무도 그러한 제안에 대해 미국에 연락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어떤 나라와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가상의 제안에 대해 말할 게 없다"며 "다만 우리는 이 지역 전반에 걸친 분쟁이 종식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TOI는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의 보도를 인용하며 미국과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치르고 있는 모든 전쟁을 한 번에 끝내는 '포괄적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 회담에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관련 정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여러 차례 결렬된 상태다. 여기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반미·반이스라엘 세력,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해 이스라엘도 반격에 나섰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