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사우디 등 중동국가 방문…"이스라엘 범죄 막자"

이스라엘, 이란 석유 시설 타격 등 고심
걸프 아랍 국가들, 현 분쟁서 '중립' 유지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의 네게브 사막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 잔해를 구경하고 있다. 2024.10.03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을 방문해 지역 문제 논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ISNA 통신을 인용해 아락치 장관이 이날부터 중동 국가들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의 방문 목적은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의 범죄를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도됐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른바 가자지구 전쟁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전쟁에 돌입했다.

여기에 하마스,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시아파 맹주 이란과도 긴장 국면에 놓인 상황이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이란 석유 시설 타격 등을 고심 중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있지 않다면 이란 또한 더는 공격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보복을 고려하면서 실제 보복이 이뤄진다면 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이날 움직이는 것은 전자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걸프 아랍 국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같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은 수니파 왕정 국가로 시아파인 이란과 썩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실제로 공격할 경우, 자극을 받은 이란이 걸프 아랍 국가들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양측 갈등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