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년, 헤즈볼라·후티·하마스 합동 공격…네타냐후 "악의축에 반격"(종합)
바이든·해리스, 하마스 공격 규탄하며 휴전 촉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된 7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합동 공격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각각 공격을 실시하면서 이스라엘 중부에는 공습경보가 계속해서 울렸다.
하마스 무장조직 에제딘 알카삼 여단은 성명을 내고 "지속적인 소모전의 일환으로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M90 미사일로 점령 지역 깊숙한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예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헤즈볼라도 텔아비브 교외의 군 정보부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직 피해 정도나 사상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망명 중인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샬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지난 1년간 큰 손실을 입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의 은혜로 팔레스타인 정신은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샬은 하마스가 아직 전투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 의지를 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들을 이란의 '악의 축'이라고 또다시 명명하며 "사악한 하마스의 통치를 타도하겠다"며 전쟁을 승리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1분간 묵념했다.
거리에서는 정부에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은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어떤 회복도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년 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휴전을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10월 7일의 공격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된 유대인에 대한 증오와 폭력이 남긴 고통스러운 기억을 표면화했다"며 "1년이 지난 지금도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유대인의 안전과 이스라엘의 안보, 이스라엘의 존재할 권리를 확보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지상의 고통을 완화하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원활하게 하고, 이 전쟁을 종식할 휴전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을 내고 "그날 하마스가 한 일은 잔인하고 역겨운 악 그 자체였다"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고, 가자지구를 다시 통치할 수 없게 하고, 이스라엘을 말살한다는 (하마스의) 목적을 좌절시키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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