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이 또 보복하면 더 강하게 대응"

"주거지역 때리는 이스라엘과 달리 우린 군사시설 겨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4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국회의장과 면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이 격화된후 첫 방문인 아라그치 장관은 회견에서 '테헤란의 친구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0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레바논을 기습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경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레바논의 나비 베리 국회의장과 만난 뒤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라그치 장관의 레바논 방문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일 공습 이후 재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유엔 헌장에 근거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거 지역을 표적 삼는 이스라엘과는 달리 우리는 군사 시설만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 정권이 공격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공격을 계속할 계획이 없다"며 이스라엘에 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부터 레바논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을 개시했고 지난달 30일에는 국경 너머로 병력을 투입해 지상전을 시작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명분은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