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총리와 회담…"이스라엘 불법 범죄 밝혀야"

이란 외무, 나스랄라 사망 후 첫 레바논 방문
미카티 총리, 유엔 안보리 무대응 규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오른쪽)를 만나고 있다. 2024.10.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레바논을 방문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미카티 총리를 만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레바논 정부와 국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이란의 지지를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시온주의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야만적 범죄의 규모와 심각성은 국제범죄의 명백한 사례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슬림과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 정권의 불법적인 행위를 밝히고, 국제기구를 동원해 이스라엘의 침력을 멈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카티 총리는 이란 측에 레바논의 최신 상황을 전달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가 전쟁 범죄의 실제 사례라고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대응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그치 장관이 레바논을 방문한 건 지난 28일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나스랄라의 사망 발표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내 군사 및 정보기지를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