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왕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 막기 위한 진지한 휴전 노력 촉구"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않고는 중동 평화 실현 불가능"
전날 도하 방문한 이란 대통령과 한목소리로 이스라엘 비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이창규 기자 =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3일 가자지구와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타니 국왕은 "우리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진지한 휴전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집단 학살이며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이 처벌을 받지 않은 데 대해 경고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하지 않고는 이 지역에서 평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알타니 국왕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이 지역을 '심연의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을 넘어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시작하고, 교전이 격화하자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지원사격했다. 단 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