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보복하면 더 강하게 대응할 것"

"전쟁 원하지 않지만 대응하게 만드는 것은 이스라엘"
"미국·유럽, 이스라엘의 '유혈 사태' 중지 촉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더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대응을 원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이슬람 공화국(이란)이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를 대응하게 만드는 것은 이스라엘"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더러운 목표는 이 지역(중동)에 불안을 야기하고 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게 원하는 것은 그들이 이 지역에 심어놓은 단체(이스라엘)에 유혈 사태를 멈추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 타니 국왕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이 지역을 '심연의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도 비난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을 넘어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교전이 격화되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