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공격에 규탄 안해"…유엔 사무총장 입국 금지

이스라엘 외무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페르소나 논 그라타 선언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7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4년 우선순위를 발표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4.02.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스라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확실하게 규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조처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일,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를 선언했다.

그는 "이란의 가혹한 공격을 분명하게 비난하지 않는 사람은 이스라엘 땅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이 없다"며 "테러리스트, 강간범, 살인자를 지원하는 반 이스라엘 사무총장"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작전부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 180여 발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인근 국가 영공이 폐쇄되고 항공편 노선이 잇따라 변경되는 피해가 있었으나 대부분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