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시설 파괴해야" 이스라엘 내부서 강경 주장 잇따라

베네트 전 총리 "헤즈볼라·하마스 마비돼…이란은 노출 상태"
야권, 이란 '저항의 축' 세력들에 "분명한 메시지 보내야"…보복 촉구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가운데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베네트 전 총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중앙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이 테러 정권을 치명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명분과 도구가 있다며 "이제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마비됐으므로 이란은 노출된 상태"라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주요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도 성명을 내고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해 "중대하고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라피드는 "대응은 강경해야 하며 시리아·이라크·예멘·레바논·가자지구와 이란 자체의 테러 축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작전부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 180여 발을 퍼부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4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에서 IRGC 고위 간부가 암살 후에도 미사일 공격이 실시된 바 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