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축함 2척,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막는데 일조

구축함 USS 벌클리·콜, 요격미사일 약 12발 발사
미국, 중동 지역 미군 최대 4만 3000명까지 증원할 듯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이 버지니아 알링턴 국방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0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수백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의 구축함 2척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아내는데 일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 대서양함대 소속의 USS 벌클리와 USS 콜이 이스라엘과 함께 요격미사일 약 12발을 발사해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 구축함은 현재 동부 지중해에 배치돼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몇 발의 이란 미사일이 요격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면서 "오늘의 일이 보여주듯이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말했듯, 이란이나 그 파트너 국가 또는 그 위성국가가 이 지역의 미국 인원이나 이익을 겨냥한다면,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경우 있을 "심각한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미국은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4만명의 미군을 보강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 편대와 병력을 추가 파병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일 F-15E, F-16, A-10 등 3개 전투기 편대가 중동 지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병력 증원이 이루어질 경우 중동 주둔 미군은 4만 3000명이 된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구축함 3척을 대동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제24해병 원정대가 소속된 와스프 상륙 준비단이 이미 파견돼 있다. 와스프 준비단에는 강습상륙함과 USS 오크힐, USS 뉴욕이 포함돼 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 9월 29일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의 역내 주둔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