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공습하자…하마스 "영웅적인 로켓 발사 축하"

"주민 대상 범죄·순교자 죽음에 대한 보복"
격추된 일부 로켓, 팔레스타인 영토로 떨어져…인명피해 없어

1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아슈켈론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미사일에 의해 요격되는 모습. 2024.10.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습을 감행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두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지역에 이란이 영웅적인 로켓 발사를 감행한 것을 축하한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마스는 "이는 점령 주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지속적인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수십 개의 로켓을 지켜보며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 격추된 일부 로켓은 팔레스타인으로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을 군사기지 3곳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그들이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방공시스템으로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으며 큰 피해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으면 이란도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난 상태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종결된다"며 "이 시나리오에서 우리의 대응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