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추가보복 없으면 우리 행동은 종결"
"가자지구 휴전 위해 이란 엄청나게 자제력 발휘해"
-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뒤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이 없으면 여기서 행동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자위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조처가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한 후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종결된다"며 "이 시나리오에서 우리의 대응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의 군사기지 3곳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가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란은 이날 미사일 작전이 방위 차원에서 이뤄졌고, 이스라엘 군사 시설만을 겨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을 지키는 방식으로 실시됐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작전에 대응하면 파괴적인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이번 공격이 텔아비브 주변 군사 기지 3곳과 공중 및 레이더 기지가 표적이었으며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IRGC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아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시점에서는 이스라엘에 어떠한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스라엘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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