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사무소 "레바논 민간인 상황 끔찍…더 큰 고통 초래"

G7 의장국 이탈리아 "외교 노력"…스페인, 자제 촉구

1일 (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4.10.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엔의 인권사무소와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군 투입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의 리즈 트로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표적 공격의 일환으로 지상군을 투입한 것에 대해 "민간인 상황이 이미 끔찍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로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지상 침공은 더 큰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이전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이 확대되면서 불과 2주 만에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트로셀 대변인은 지적했다.

레바논 정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으로 최대 100만명 난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트로셀에 따르면 레바논 전역에 이미 주택 수만 채가 손상되거나 붕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로셀 대변인은 "중동에서 적대 행위가 확대되고 지역 전체가 인도주의와 인권 재앙에 휩싸일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민간인에게 끔찍한 영향을 미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지역 내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중동 분쟁의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가 레바논의 나집 미카티와 전화 통화를 하고 휴전과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확인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지상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도 규탄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 장관은 교전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고 민간인 보호를 존중하는 것이 중동에서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지상 침공을 시작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낙하산 부대와 특공대, 기갑 부대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