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의 자유, 사람들 생각보다 빨리 올 것"

이란 국민 향해 영상 메시지…"이스라엘이 함께 해"
"이란, 중동서 쓸데없는 전쟁으로 수십억 달러 낭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속개된 79차 유엔총회에서 독기 어린 표정으로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9.2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이란 국민을 향해 "이란이 자유를 찾게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리고 그 순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력, 테러 지도자 암살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을 제거했다. 이제는 헤즈볼라와의 지상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자국을 주축으로 하는 '저항의 축'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매일 여러분을 복종시키고,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수호한다는 불같은 연설을 하는 정권을 보고 있다"며 "그러나 매일 그 정권은 우리 지역을 더 깊은 어둠과 전쟁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는 이어 "만약 이란 정권이 여러분에게 관심이 있다면 중동 전역에서 쓸데없는 전쟁으로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는 것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정권이 핵무기와 해외 전쟁에 낭비하는 막대한 돈을 자녀 교육, 의료 서비스 개선, 국가 인프라 구축, 상·하수도 등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에 투자한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다.

네타냐후는 이런 날이 오게 된다면 이란이 지원 중인 '저항의 축' 세력도 무너질 것이란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강간범과 살인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신의 지도자들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란 국민들은 이스라엘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함께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