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격…"하마스 고위 간부 사망"

1948년 만들어진 '알바스 난민촌' 표적 공습은 처음
강경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지휘부 3명도 숨져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4.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난민촌 공습으로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레바논 총책인 '파타 샤리프 아부 알아민'이 레바논 남부의 알바스 난민촌 소재의 자택에 있다가 공습을 당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가 테러리스트적이고 범죄적인 암살로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살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부터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격렬한 전투를 진행해오고 있다.

알바스 난민촌이 공습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은 이스라엘 건국 때 전개된 1948년 제1차 중동전쟁으로 쫓겨나거나 몸을 피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랜 관례에 따라 레바논 군은 이곳에서 물러나 있고 팔레스타인 정파에서 자체적으로 보안을 맡고 있다.

해당 소식에 앞서 이날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지휘부 3명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콜라 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

PFLP는 팔레스타인 독립 운동을 주도해 온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산하 무장 전위조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하마스보다도 강경한 정책을 펴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