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맹주' 사우디 "레바논 주권·영토 보전돼야"…이스라엘 겨냥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에 "큰 우려 갖고 지켜보는 중"

3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군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4.09.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분쟁에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는 국제사회가 지역 평화와 안보를 보호하는 책임을 맡아 이 지역과 국민을 전쟁의 위험 및 비극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내달 1년을 맞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의 가자지구 전쟁 중 최근 들어 헤즈볼라와도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정보력을 활용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고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사살했다.

이에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은 물론 예멘 후티 반군 등이 이스라엘에 복수의 칼을 갈면서 중동 긴장은 최고조된 달한 상태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은 이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저항의 축' 세력에 속한다.

사우디는 '중동의 큰 형님'이자 '아랍의 맹주'로 칭해진다.

앞서 미국의 중개로 이스라엘과 수교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협상을 중지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