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병력 레바논 국경으로 이동…제한적 지상전 임박한 듯"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 평가
"지상전 결정은 아직 안한 듯"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며 중동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고위 행정부 관리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으로 군대를 이동시켰고, 미국은 이를 토대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제한적 지상 침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는 어디까지나 미 행정부의 평가일 뿐,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을 수행할지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세를 계속해서 언급해 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북부 사령부 사령관인 오리 고르딘 소장은 지난 25일 "우리는 또 다른 단계에 들어섰다"며 "우리는 지상 기동으로 레바논에 진입할 준비를 매우 강력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IDF 대변인 피터 레르너는 이날 "군이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고려 중인 옵션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우리는 지상 침공을 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CNN에 전했으나, 이 발언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나온 발언이다.
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 공습 이후 나스랄라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측에서도 성명에서 "약 30년간 이끌었던 헤즈볼라의 수장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가 위대한 불멸의 순교자 동지들에게 합류했다"며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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