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표적 공습…'나스랄라 신변' 관심 집중(종합2보)

이스라엘·헤즈볼라 공식 발표 없는 가운데 추측 난무
이스라엘 내에선 나스랄라 사망 추측…"그런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하산 나스랄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본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그의 신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다히예에 위치한 헤즈볼라 본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하기리 대변인은 헤즈볼라 본부가 다히예 중부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에 대해 최고위층이 주로 있는 지역을 표적 공습했다며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시작된 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도 이번 공습에 총 수십 톤의 폭탄이 사용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건물 6채가 무너졌다고 한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번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한 것을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을 겨냥했다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을 여러 차례 표적 사살한 바 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본부 공습과 관련해 "나쁜사람들의 모임을 겨냥한 것"이라며 나스랄라를 겨냥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하이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나스랄라의 신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나스랄라가 무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선 나스랄라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그(나스랄라)가 그런 공격에서 살아서 나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관계자는 나스랄라의 사망 여부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의 문제"라며 "그들(헤즈볼라)은 때로 우리가 성공해도 사실을 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살아있다면 즉시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가 죽었다면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