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예멘 후티 "헤즈볼라 지원, 주저하지 않을 것"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수 년간 진행된 계획적 침략"

2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이 2014년 사나를 점령한지 10주년을 기념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있다. 2024.09.22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레바논과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압둘 말릭 알-후티 후티 반군 최고 지도자는 TV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은 수년간 진행돼 온 사전 계획된 침략"이라며 "헤즈볼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헤즈볼라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레바논에서의 지상 작전은 적에게 큰 손실을 입힐 것이며, (이스라엘에) 큰 패배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같은 시아파 국가로 영향력을 넓혀왔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시아파인 예멘 후티 반군까지 더해 이란 주도로 기존 질서를 뒤집는 중동 동맹을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라고 부른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척을 져 온 이란은 하마스에도 자금, 무기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같은 시아파, 하마스는 수니파지만 종교적 차이점보다는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대척점에 있다는 공통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