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제안에도 공격 계속…"새로운 공습 실시 중"(종합)
조직원·무기고 등 공습…시리아 국민 23명 사망
헤즈볼라, 이스라엘 공습에 '라파엘 방위산업 단지' 폭격 맞불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동맹국들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대해 '일시적 휴전'을 제안했지만 양측 간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휴전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점점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서 약 45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일부는 요격됐고 나머지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아침에도 여러 지역에서 테러 조직원, 군사 건물, 무기고 등 헤즈볼라 목표물 수십 개를 겨냥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며 (레바논) 크파르초바에선 북부 사령부가 지휘하는 공군 전투기가 여러 테러 조직원들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공습과 관련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밤 사이에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베카 지역과 레바논 남부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약 75개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그 중엔 무기 저장 시설, 발사 준비가 완료된 발사대, 무장 세력 및 기타 인프라 시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레바논 내 시리아 국민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으며 유니네시의 3층 건물도 피해를 받았다고 알리 쿠사스 레바논 시장은 설명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고 한다.
헤즈볼라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방산업체를 공격하며 '강 대 강'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라파엘 방위산업 단지를 여러 발의 로켓으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동맹국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21일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후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막후 외교를 통해 거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몇 시간 내에 휴전 협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고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휴전안에 대한 기대를 보이면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부인하면서 고조된 중동 긴장감 완화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레바논과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프랑스가 제안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응답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축소하라고 명령했다는 채널12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반대"라며 "총리는 군대에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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