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히틀러 저지한 것처럼 네타냐후도 막아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 79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30일까지 1주일간 지속되는 고위급 주간 동안 각 회원국 정상 등 대표들이 기조 연설하는 등 일반 토의를 진행한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김지완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70년 전 히틀러가 인류의 동맹에 의해 저지된 것처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도 저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을 막고 이 잔혹함, 이 야만스러움을 '멈추라'고 말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라며 유엔 시스템을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와 여성의 묘지"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유엔 시스템도 가자지구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실, 서방이 수호한다고 주장하는 이 가치가 죽어가고 있다. 나는 공개적으로 묻겠다. 인권 기구 여러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히틀러에게 비유하며 "70년 전 히틀러가 인류 연합에 의해 저지된 것처럼,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도 인류 연합에 의해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습에 대해서도 "자국민과 팔레스타인 인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정치적 전망을 위해 전체 지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학살 네트워크를 중단하기 위해 무엇을 더 기다리고 있나"라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