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면전 우려 크다…휴전은 이스라엘의 의지 부족 문제"
이스라엘-헤즈볼라 전투, 휴전 협상에 "부정적 영향"
블링컨, 이집트 카이로 방문해 "모든 당사자가 갈등 격화 멈춰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투가 심화되자 이집트가 중동 지역으로 번질 전면전을 우려했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이 지역에서 긴장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미국,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진행해 온 중재국이다. 압델라티 장관은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지역적으로 일어나는 충돌은 어느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는 휴전 협상에선 이스라엘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모든 구성 요소는 준비됐다"면서도 "문제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모든 당사자가 갈등을 격화할 수 있는 행위를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블링컨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카타르와 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의했다"며 계속해서 함께 휴전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