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서안지구서 팔레스타인인 3명 시신 옥상서 던져"

NYT "던지고 밀고 발로 차서 떨어뜨려"
'수사 착수' 이스라엘군 "심각한 사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서안지구 제닌 남쪽 카바티아에서 한 건물의 발코니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서안지구의 한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 3명의 시신을 건물 옥상에서 던진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동영상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19일) 서안지구 마을 카바티야에서 공습을 진행하던 중 팔레스타인인 3명을 건물 옥상에서 던지고, 밀고, 발로 차서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팔레스타인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당일 "카바티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기자를 인용해 "남성 4명이 옥상으로 탈출했는데 (이스라엘) 저격수의 총에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이후 이스라엘군이 지붕으로 올라가 시체를 옆으로 떨어뜨려 불도저에 싣는 것을 봤다"고 BBC에 밝혔다.

BBC는 "국제법에 따라 군인은 적군의 시신을 포함한 모든 시신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군의 잔인성을 폭로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영상이 광범위한 분노를 일으키면서 이스라엘군도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이날 이번 사건이 "IDF(이스라엘 방위군)의 가치와 IDF 군인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