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에 최고 사령관 사망" 공식 확인

"위대한 지도자 아킬,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서 사망"
하마스, 아킬 애도…"이스라엘 어리석어, 대가 치러야"

미국 국무부에서 입수한 날짜 미상의 이미지로,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최고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을 수배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아킬은 2024년 9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권영미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전날(20일) 공습으로 최고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아킬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 숨졌다'는 표현은 이스라엘로 인해 사망한 대원들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킬은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를 이끌고 있었으며, 지난 7월 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고위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다음의 군 권력자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베이루트 공습을 통해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내 서열 3위인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을 제거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레바논 각지에서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를 원격으로 폭발시킨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에 굴하지 않고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더 격렬히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와 함께 친(親)이란 세력으로 분류되는 하마스는 이날 아킬을 애도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은 "범죄이자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