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헤즈볼라 군 2인자 사망"-소식통

레바논인들이 20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강타한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에 가까운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엘리트부대인 라드완 부대장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이스라엘은 "표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2024.09.20.ⓒ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단행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에서 헤즈볼라 군대를 지휘하는 이인자 이브라힘 아킬이 사망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나르TV는 이날 베이루트 남부의 교외 지역에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알 카엠 모스크 인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의 표적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작전 사령관인 아킬이었다. 그는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부대장이다.

헤즈볼라에 가까운 소식통은 익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라드완군 사령관 아킬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아킬은 지난 7월 30일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최고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이인자였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알 카엠 모스크 근처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총 8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59명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의 통신 장비(삐삐) 폭발로 긴장이 고조된 지 며칠 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국경 충돌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이번에 '표적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