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vs 레바논' 중동 긴장 고조에…항공사들 "운항 중단"
이스라엘·레바논·요르단 등 '항공편 중단' 결정
'이-레바논' 전면전 위기…분쟁 확대 우려 커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항공사들이 중동 지역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향을 받는 영공을 피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선 알제리 항공이 레바논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 중단은 유지된다.
에어 프랑스-KLM은 내달 26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저가 항공사 트랜스아비아는 내년 3월 31일까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같은 해 11월 3일까지 요르단 암만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에어 인도 또한 추후 공지 시까지 텔아비브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영국계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내년 3월 27일까지 모든 텔아비브행(行) 항공편에 대한 중단 결정을 내렸다.
미국 항공사인 델타 항공도 오는 12월 31일까지 뉴욕과 텔아비브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여러 국제 항공사들이 텔아비브나 레바논 관련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재개를 택한 곳도 있으나 극소수로 집계된다.
현재 중동 지역은 분쟁 확대 우려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전면전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의 통신 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졌고 다음날(18일)에는 무전기가 연쇄 폭발했다.
헤즈볼라는 연이틀 벌어진 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전투기를 출격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던 로켓 발사대 100여 개를 타격하기도 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