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삐삐 공격 '기술 담당'은 이스라엘 8200부대였다"
소식통들 "8200부대가 폭발물 삽입 연구, 모사드가 심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호출기(삐삐)에 폭탄을 심는 정교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 이스라엘 방위군 비밀 부대인 8200부대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의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대는 폭발 실험을 하는 등 이 작전의 기술적 측면에 관여했다.
레바논의 고위 보안 소식통과 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헤즈볼라가 주문한 호출기 5000개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는 정교한 작전을 담당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 폭발물을 심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 8200부대다.
한 서방 안보 소식통은 8200부대가 1년 이상 준비 중인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의 개발 단계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8200부대가 제조 공정에서 폭발물을 삽입하는 방법을 테스트하는 기술적 측면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엄선된 젊은 군인들로 구성되며 미 국방부 내 국가안보국(NSA)에 비교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정보 수집 도구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하지만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에 속하지 않은 비밀 기관이다.
이 부대는 이전에 마주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업무 문화로 유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덕분에 이 부대 출신 일부는 이스라엘의 첨단 기술 분야 기업을 설립하기도 하고 이 기업 중에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기업들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지난 17일 레바논에서는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지면서 12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 또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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