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중동 방문 블링컨 "가자 휴전이 지역 안정 보장하는 최선책"
블링컨 "휴전은 가자 인도주의적 위기·지역 안정 위험 해결할 최선의 기회"
헤즈볼라 호출기 폭발 사건은 "美가 사전에 인지하거나 관여한 바 없어"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하는 것이 중동 확전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후로 벌써 열 번째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의 목적은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교착에 빠진 휴전 협상을 살리는 것이다.
블링컨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카타르와 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의했다"며 계속해서 함께 휴전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휴전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고 지역 안정에 대한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블링컨과 면담 후 "휴전 협상과 인질 및 억류자 교환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이집트·미국·카타르 간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막대한 양의 원조 유입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결정적 개입"과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위반(행위) 종식"을 촉구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블링컨은 전날 레바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호출기 폭발 사건에 대해 미국이 사전에 인지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체로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분쟁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호출기 폭발 몇 분 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레바논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링컨은 추후 카이로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영국·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논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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