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동부 공습…"헤즈볼라 정예 부대 지휘관 사살"

'라드완 부대' 소속…이스라엘 북부 점령 임무 맡아
헤즈볼라, 이스라엘 보복 공격…미사일 45발 발사

25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4.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정예 부대 지휘관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정예 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야전 지휘관 무함마드 카셈 알샤에르가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공군이 베카 계곡의 카라운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알샤에르를 제거했다"라며 그가 헤즈볼라의 라드완 부대 소속이라고 밝혔다.

라드완 부대는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군인 납치를 계획하고 실행한 부대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인 갈릴리 점령 임무를 맡은 헤즈볼라 최정예 부대다.

이에 이스라엘은 라드완 부대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핵심 지휘관들을 사살해 왔다.

지난 7월에는 하비브 마투크 라드완 부대 사령관을, 지난 4월에는 그의 전임자인 알리 하메드 하신 사령관을 사살했다.

또 지난 1월에도 라드완 부대의 고위급 지휘관인 위삼 하산 알타윌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한 바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군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북부 군사 기지 두 곳에 "수십 개의 카츄샤 로켓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45발이 레바논에서 날아왔으며 일부가 요격됐다고 전했다.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로 레바논에서 민간인 138명을 포함해 61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군인 24명, 민간인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jaeha67@news1.kr